Exodus Dream 01

성례전적 신앙고백에 대하여 (출애굽기 16장, 요한복음 6장과 함께 묵상함)

	성례전적(sacramental)이라는 신앙용어에 대해 교회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용법은 조금씩 혹은 결정적으로 크게 차이점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이 용어를 두고 7성사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이 용법은 매우 포괄적인 적용에 해당되며 루터교회의 용법(세례와 성만찬)과는 그 적용 범위가 다릅니다. 이 두가지 사례는 적용에 있어서 한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우리들 안에 실제로 실재한다는 신앙을 바탕으로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제사적 의미냐 아니면 제사적 의미가 없는 순수한 은혜의 의미냐 하는 차이가 있고, 또 하나는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화하는 것이냐 아니면 떡과 포도주는 그대로 떡과 포도주인데 그 안에 혹은 그 위에 혹은 그것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임재하여 실재하는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개신교에서는 떡과 포도주는 그냥 그대로 떡과 포도주이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상징적으로만 의미하며 실재하지는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 한국의 개신교, 특히 장로교 통합측에서는 과거 쯔빙글리의 상징설을 탈피하여 다시 칼빈의 영적 임재설 혹은 실재설을 믿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목사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 글에서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판단하여 무시하고 전개하겠습니다.) 어쨋든 현재로서는 크게는 두가지 이해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우리가 사는 이 시공간에 실재하느냐 아니냐 하는 두가지 이해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라는 신비스럽고 영광스러운 실체가 우리들의 눈 앞에 실재하느냐 아니냐 하는 이해의 차이에 따라 교회의 모든 신앙고백과 실천에 있어서 절대적이고 커다란 패러다임의 차이를 낳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고백과 실천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전혀 다른 질적인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카톨릭과 루터교회에 있어서도 차이는 있습니다. 그것은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화하는 것인지 아니면 떡과 포도주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인지 하는 차이입니다. 이로 인해 성례전적(sacramental)이라는 용어에 세가지 이해가 생기는 것입니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변화의 신비를 말해야 할 것이고, 루터교회는 성체 강림(내려오심)의 신비를 말해야 할 것이며, 개신교에서는 상징적인 의식의 신비를 말해야 할 것입니다.우리는 이 세가지 이해들에 의해 파생되는 세가지 영성의 차이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주제를 세밀히 비교하며 생각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므로 여기에서는 루터교회의 신앙과 이해를 바탕으로 진술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성만찬의 떡과 포도주에 내려와 임재하고 실재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우리들이 예배 드리는 시공간에 우리와 함께 엄연히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어전에서(Coram Deo)'라는 신앙적 태도에 깊은 차이점을 드러내게 하며 제사인지 혼인잔치인지 하는 차이점과, 그리스도와의 교제라는 실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의 차이를 가져다 줍니다. 여러가지 사색의 주제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들 눈 앞에 실재한다는 신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예배와 제단과 성전에 대해 어떤 새로운 이해를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이 주제를 생각함에 있어서 루터교회와 이 홈페이지의 주장의 차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성만찬의 떡과 포도주가 축성된 다음에 성도들에게 분배하고 남은 떡과 포도주를 어떻게 보관하며 그 보관된 떡과 포도주를 어떻게 이해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강림하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어떻게 모시며 어떻게 경건하게 대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서방의 루터교회가 전통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실천하는지에 대해서 포괄적인 지식은 저에게 없습니다. 제가 체험한 바로는 그 성체보혈은 목사들의 행위에 따라 각자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 보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감실이 있어서 성전 안에 성별된 장소에 모시고 있으며 제가 아는 어떤 루터교회 수도회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루터교회의 정보는 정확하지는 않은 정보입니다) 이 감실이 어디에 설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는 언약궤 안의 만나 금항아리를 생각하기도 하고 성소에 있던 떡상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는 언약궤 안의 만나 금항아리를 생각하여 제단에 항아리를 모셨지만 남은 성체보혈을 다 그렇게 모실 수는 없으므로 당연히 감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성소의 떡상에 해당될 것입니다.(떡상에 진설된 떡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사장들이 먹었다. 이는 성만찬 후에 남은 떡과 포도주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을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하여는 카톨릭의 처신이 옳다고 판단하며(감실과 성광) 카톨릭 교회와는 달리 성체 뿐 아니라 성혈까지도 함께 모신 성체보혈 항아리와 감실을 생각합니다. 어쨋든 이는 구약시대의 성막과는 달리 신약시대의 성전에는 떡(광야 시대에는 만나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이 아니라 하늘의 떡인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모셔집니다. 그래서 성전은 성막이 예표하는 신약성전이며 성막 보다 위대하고 영광스운 것입니다. 구약의 언약궤 또한 만나를 담았지만 신약성전에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모신 감실과 성광(성체보혈 항아리)이 있어서 이 또한 구약시대의 성막 혹은 성전의 축복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신비와 은혜와 영광이 있습니다. 이제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감실과 성광이 있고 말씀과 성만찬의 의식예배인 미사가 있는 카톨릭에 대하여 개신교에서는 복음주의적인 비판을 하지만 사실 카톨릭 만큼 하나님의 어린 양에 대한 집중력과 복음적 은혜의 실체에 몰두하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어떤 신학자들과 성직자들은 카톨릭 교회의 미사에 참여해보고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단어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마치 전혀 알지 못했던 주제라도 되는 듯이 커다란 충격도 받고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주제로 성경을 다시 파고들다가 카톨릭으로 아예 개종해버린 목사도 있습니다.(참고서적 : '어린양의 만찬, 스콧 한, 정광영 역, 생활성서사, 2002) 장로교 출신이었던 저 또한 루터교회의 미사에서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이끌려 복음의 진실한 실체 속으로 깊이 들어가 흔들리지 않는 복음주의적 성서 이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통 예배의식과 전통 교회력을 지닌 교회들은 다 이렇게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 단단히 집중되어 있습니다. 2000여년 동안 다져진 이 전통은 참으로 귀한 보배입니다. 이에 더하여 카톨릭은 그리스도께 대한 집중력을 다지는 또 다른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제단신학과 성전신학이지요. 그와는 다르게 루터교회는 '율법과 복음의 구별'이라는 신학이 있어서 복음주의에서 한치도 빗나가지 않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루터교회의 그리스도께 대한 집중력과 철저한 복음주의에 대해 더 강력한 복음 집중력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당시 처럼 카톨릭 교회의 장점을 또다시 정금 같이 걸러내어 루터란의 것으로 챙기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입니다. 이 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제단은 카톨릭의 제단 보다 강하고 순결합니다. 제 눈에는 참으로 아름답고 휘황찬란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마치 정겹게 대하시는 신랑 앞에서 행복하게 노래하고 춤추고 싶은 신부 같은 심정입니다. 이런 제단 앞에서 하나님께 몇년간 훈련과 교육을 받다 보니 이제서야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그 몸의 신비스러움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런 집중력입니다. 성서와 그리스도께 대한 집중력과 십자가 은혜에 대한 집중력에 더하여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집중력을 강화하는 은혜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집중력을 주시려고 새 제단을 주신 것입니다. 저는 아빌라의 데레사가 수녀들의 영성 훈련을 돕고자 청탁 받아 쓰게 된 '영혼의 성'이라는 책자를 대충 훑어 보면서(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아마도 예언의 은사로 전하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예수 안에서 예수 안으로 들어가는 묵상의 생애를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이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 앞에 앉아서 일해온 지난 몇년 동안 저는 항상 그리고 날마다 예수 안에서 예수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하고 가야할 길이 멀지만 그래도 성만찬의 진리와 그리스도의 몸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의 세계를 알아야 제단과 성전을 알게 되겠지만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인식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알아야만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을 모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의 세계를 알기 위해서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을 모시는 것이 성서적으로 올바른 생각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성만찬 예배를 알기 위해서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을 모시고 하나님께 훈련과 교육과 은혜를 받아야 하지 않는가 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제단 신앙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내려오심을 알아야 올바르고 깊이 있게 생성되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내려오심을 알기 위해서는 제단을 바르게 모셔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애굽기 20장에서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신 후에 화목제단을 세우라고 명하십니다. 화목제단이 없이 십계명만 주셨다면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다 죽었을 것입니다. 이 화목제단이 예수 그리스로 인하여 완전한 율법(산상수훈과 경천애인)과 더불어 완전한 화목제단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것은 제단의 완성이요 구원의 시작이었습니다. 바로 이 화목제단 말입니다. 이 새 언약의 화목제단을 어떻게 세우느냐 하는 것이 제가 제기하는 주제입니다. 이 주제는 이미 교회의 전통 속에서 답을 내어 놓았습니다. 카톨릭 교회와 성공회는 성체를 모시는 감실을 제시합니다. 루터교회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내려오는 하늘의 식탁과 예배의식을 내세웁니다. 말씀과 성례전이 시행되는 곳이 성전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이 말씀과 성례전의 시행령이 선포되는 그 제단을 말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내려오는 하늘의 식탁 위에는 하늘만나 항아리가 있음으로써 그 축복이 더욱더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제가 루터란으로써는 이단입니까? 저는 오히려 더 강력한 루터란이라고 자부합니다) 루터란으로 하여금 더욱더 루터란답게 만드는 제단이 바로 이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입니다. 이 제단을 바르게 설명할 수 있는 것도 루터신학이며(특히 '율법과 복음의 구별' 그리고 출애굽기 20장) 그리스도의 살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까지 모시는 것도 루터란의 주장에 속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쭈삣쭈삣하고 망설이는 동안에 저는 계속해서 달려왔습니다. 믿음과 지식이 있어야 하고 확신이 서야 말 한마디라도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 불평없이 이 홈페이지를 관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뭔가 답을 듣고 싶군요. 그러나 답을 듣기 전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대한 신앙고백을 먼저 들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깊이 인식하는 자에게서는 충고를 달게 듣지요. 그렇지 않다면 별로 듣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이 홈페이지를 자주 깊이 들여다 보시고 성체보혈의 세계를 먼저 묵상하신 다음에 충고를 듣겠습니다. 성례전적 신앙고백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인식하지 못하면 '성례전적'이라는 용어의 개념은 루터란의 것이 아닙니다. 장로교나 침례교나 감리교의 것이겠지요. 성례전적 신앙고백이라함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우리 눈 앞에 실재하고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실체라는 사실에 바탕을 둔 전반적인 신앙고백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전, 회중, 선교, 예배, 봉사, 구제, 설교, 교육.....성화, 열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신앙고백이 밑바닥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신앙의 패러다임입니다. 이런 패러다임이 강화되는 것은 일종의 신앙개혁입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참으로 살아있는 영원하고 신령한 패러다임입니다. 안그렇습니까? 그러니 이 패러다임을 영접하는 것은 개신교로써는 제2차 종교개혁입니다. 제1차 종교개혁이 있은 후에 카톨릭에서는 나름대로 자신들의 개혁을 서둘렀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십자가의 성요한이 가르멜 수도회의 개혁을 실천한 것이지요. 바로 이런 개혁.... 남을 향한 개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성장과 승리를 위한 개혁....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제2차 종교개혁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개혁을 위해서는 새롭고 더욱 깊은 신앙의 패러다임이 요구됩니다. 이 산 패러다임이 바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이며,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우리들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고 올라갈 하늘 독수리의 날개입니다. 참으로 이 성체보혈 항아리 제단을 모든 개신교에 안겨 드리고 싶으며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안겨드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이 개혁에 성공한다면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로 다시 일치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산 패러다임 ( Living Paradigm , Living Stone , 산돌 , 뜨인돌 , 걸림돌 , 모퉁이돌 ) 성전을 택하시는 하나님 rpK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필역하고 무릇 그 심중에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에 어떻게 만들고자 한 것을 다 형통하게 이루니라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대하 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