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영적인 훼방은 수도자의 인식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사탄은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여 수도자의 인식을 교란하고 훼방할 것이다. 이 문제는 성경을 읽을 때에나 기도를 드릴 때에나 성체를 바라 볼 때에나 묵상할 때에 나타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예배를 드릴 때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전쟁이 되는 것이다. 수도자는 사탄의 훼방을 훈련의 기회로 보고 자신을 그리스도의 보다 진실하고 강한 신부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이 전쟁은 자신이 부속될 지성소가 없이는 이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수도자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성전을 주실 것을 간구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성체가 모셔진 성전을. 구약 성서는 이것을 그림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성전의 언약궤가 그것이다. 언약궤는 전쟁과 관련이 지어져서 잘 나타난다. 그리고 성전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언약궤와 함께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지금까지 유월의 식탁을 전파해왔다. 이제 새 시대가 눈 앞에 다가 왔다. 지구는 둥글고 땅끝은 또 다른 양상으로 우리에게 드러났다. 새로운 힘을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말고 수도자는 자신의 임무에 몰두해야 한다. 새 언약궤가 수도자의 인식을 지키고 보호해 줄 것이다.